보세요 “대문”이 명함 처럼 쓰여질 수 있을까요?

15 최소 읽기 · Aug 11, 2022

Culture

만주 시대에 중요도가 높고 궁궐 기준에 부합하는 일부 사원에 황제의 명령으로 특별한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몽골 중앙 문서 보관소에는 몽골 사원들에게 특별 이름을 준 많은 황실 법령이 있습니다. 궁전과 사원 앞에는 "할흐 대문"라는 흥미로운 구조물을 새웠었답니다. 궁궐과 같이 존경하게 하고 규칙을 따르게 했기 때문에 황제의 명령으로 극소수의 사원에 건립 허가를 주었었습니다. 따라서 이 구조는 상징적으로 황제와 같은 높은 지위, 권세, 명예을 표현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기록 보관소 문서에 따르면 이 “할흐 대문”에는 근처에는 “지금 부터 누구든지 말이나 마차에서 내려와서 존경심을 표하며 입장한다” 라는 의미의 글이 새겨져 있는 특별한 구조물을 또 건립했다고 합니다.

18-20세기 초에 만주 영토 전역의 중요한 사원 앞에서 이 “할흐 대문”을 황제의 후원과 보호를 받는다는 표로 세웠었답니다. 만주국이 멸망하고 문화대혁명이 일어나면서 중국의 거의 모든 대문이 파괴되었고 나중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국에 있는 출처를 통해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겠죠.

오늘날의 몽골에서는 이러한 “할흐 대문”을 보존한 사원은3곳에 불과합니다.

그것들은:

● 1727-1736년 사이에 두명의 황제의 스승이였던 잔바자르(Zanabazar)를 위해 만주국 황제의 명령으로 새워진 아마르바이스갈랑트(Amarbayasgalant) 사원. 

● 1893-1903년 사이에 몽골의 마지막 황제인 복드 8세 잡장담브(Bogd VIII Javzandamba) 귀족의 서재와 생활관 목적으로 건설된 벅드왕 궁전(Bogd Khan&'s Palace). 

● 1904-1908년 사이에 국가 부적 의식을 위해 지어진 처이진 라마 사원 및 박물관 단지.

아마르바야스갈란트(Amarbayasgalant) 사원의 “할흐 대문”

아마르바야스갈란트 사원의 할흐 대문은 서로 비슷하고 거의 유사하게 지어진 다른 두 사원 대문과 매우 다릅니다. 길이는 16미터, 넓이는0.95미터가 되는 크기입니다. Z. Oyunbileg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전면 중앙 부분에 있는 원형 장식 안에 꽃병에 활짝 핀 꽃 4개, 그 위에는 새와 아직 피지 않은 꽃 4개, 하단 부분에 꽃2개하고 나무 잎이 그려져 있었다고 하는데 이 모든 것이 매력적으로 양각되고 다양한 색상으로 에나멜 처리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만발한 꽃은 사계절을, 뿌리를 담은 꽃병은 평화를 상징합니다. 이는 전체적으로 4계절 동안 모든 생물이 평화롭게 살기를 상징합니다. 피고 있는 꽃은 현재를 상징하고 피지 않은 꽃은 영원히 끊기지 않을 미래와 자손들을 상징합니다. 문 뒤쪽 중앙에는 “음양”과 돌고 있는 두 마리의 용이 그려져 있습니다.

벅드왕 궁전의 (Bogdkhaan palace) “할흐 대문”

복드왕의 궁전 박물관 단지에 있는 할흐 대문 후면 중앙에는 왕만이 사용하는 상징인 다섯 개의 발톱이 있는 다섯 마리의 용들이 바다와 높은 산 위로 돌면서 솟아오르며 날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다른 중요한 상징적 표현들은 현재까지 포존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용의 발톱이 5개라는 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상징 표현들은 아마도 처이진 라마 사원에 있는 것과 거의 같았을 것입니다.

처이진 라마 사원 및 박물관(Choijin Lama Temple Museum)의 “할흐 대문”

처이진 라마 사원 및 박물관의 “할흐 대문”은 다른 대문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장식 예술과 색상이 뛰어나고 독특할 뿐만이 아니라 현재까지 완전히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특별합니다. 사원 단지 앞에 있는 이 대문은 높이가 9미터, 길이가 16미터입니다. 사원의 “할흐 대문” 앞쪽의 중간표지에는 주작새와 한 쌍의 사자가 그려져 있고, 좌우 표지에는 동양문화권에서 보편적인 "팔불사 부적"이 그려져 있습니다. 표지의 북쪽에는 구름의 제왕 네 개의 발톱을 가진 다섯 마리의 용, 모든 생물을 고통 없이 행복하게 장수하게 하는 상징인 “장수 여섯 부적”이 조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할흐 대문”을 8가지 귀한 제사 그리고 아몬드 꽃의 아름다운 문양의 무늬로 테두리해서 장식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붕에는 물의 수호자인 추스룽(Chusrun)의 머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복드왕의 궁전과 처이진 라마 사원의 할흐 대문은 처음 만들어졌을 때 불교 사원 건물에 적합한 모든 기호로 장식되었습니다. 할흐 대문은 사방팔방에서 오는 모든 위험, 장애물, 악으로부터 중앙의 문으로 안들어오게 보호한다는 상징입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때 당시의 황제의 은총과 보호를 받은 사원 앞에서 계급과 특권의 표현이자 명찰 역할을 지니고 존재 했던 것이었습니다.

Ch.Khatanbaatar
징기스칸 문화유산연구소 연구원